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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핀 인사이트

국민의힘 내홍, ‘쌍권’과 안철수의 충돌이 드러낸 당의 민낯

by 핀 에디터 2025. 7. 8.

국민의힘은 안철수 의원의 혁신위원장 사퇴와 ‘쌍권’(권영세·권성동) 청산론을 둘러싼 공방으로 내홍의 늪에 빠졌다. 안철수가 혁신을 명분으로 권영세·권성동을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하며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자, 쌍권은 “비열한 행태”, “일신의 영달”이라며 날선 반격에 나섰다. 이 갈등은 당의 계파 싸움과 혁신 부재라는 고질적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안철수의 갑작스러운 사퇴와 출마 선언은 혁신위가 비대위의 반대로 동력을 잃자 당권을 잡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그는 “합의되지 않은 날치기 혁신위를 거부한다”며 쌍권을 겨냥했지만, 구체적 지목을 피하며 책임을 모호하게 떠넘겼다. 반면, 쌍권은 안철수의 행보를 “당을 내분으로 몰아넣는 술수”로 규정하며, 그의 혁신 주장 자체가 당권 욕심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권성동은 안철수가 6월 30일 전당대회 출마 의사가 없다고 밝혔던 점을 공개하며 “철수 작전”의 배후로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 저하를 꼽았다.

이 사태는 국민의힘이 대선 패배 이후 쇄신과 통합 대신 계파 갈등에 매몰된 현실을 보여준다. 안철수의 ‘인적 쇄신’ 요구는 당내 친윤(친윤석열) 세력과의 충돌로 이어졌고, 쌍권의 강경 대응은 당의 분열을 더욱 부추겼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당혹스럽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혁신위의 동력 상실과 전당대회 국면으로의 급전환은 당의 리더십 공백을 방증한다. X 게시물에서도 쌍권을 비판하며 안철수의 청산론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그의 행보를 “이기적”이라 비판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

국민의힘은 6·3 대선 패배와 12·3 비상계엄 사태로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혁신의 기회를 놓치고 있다. 안철수의 청산론은 당의 체질 개선을 위한 필연적 요구일 수 있으나, 이를 당권 경쟁의 도구로 활용한 점은 진정성을 의심받는다. 쌍권 역시 과거 지도부로서 책임을 회피하며 방어적 태도로 일관, 당의 위기를 타개할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당이 계파 싸움과 네거티브 공방에 갇혀 있는 한, 국민의 신뢰 회복과 보수 재건은 요원할 것이다. 국민의힘은 혁신의 칼을 휘두르기 전에 내부 통합과 명확한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